이번에는 AI 모션 그래픽스로 15초짜리 PCL 홍보 영상을 만들어봤습니다.
광고 영상을 직접 만든다고 하면 먼저 복잡한 편집 프로그램이 떠올랐습니다. 글자 하나를 움직이려 해도 배워야 할 것이 많아 보였고, 결국 전문가에게 맡겨야 하는 분야라고 생각했어요.
그 생각이 조금 달라진 계기는 X에서 본 짧은 모션 그래픽스였습니다.
모션 그래픽스는 글자, 사진, 도형에 움직임을 줘 메시지를 전달하는 영상입니다. 촬영한 사람이 등장하지 않아도 화면의 크기와 색, 움직이는 순서만으로 광고처럼 보이게 만들 수 있죠.
게시물에는 제작 흐름도 간단히 설명돼 있었습니다. HTML 파일이 각 화면을 그리고, 그 화면을 한 장씩 캡처한 다음, 여러 장을 이어 영상 파일로 만드는 방식이었어요.
설명을 읽다가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구조라면 Prompt Core Lab을 소개하는 15초 영상도 만들 수 있지 않을까?”
멋진 영상을 따라 하기보다 제작 순서를 가져왔습니다
참고한 영상의 화면을 그대로 복제하고 싶지는 않았습니다. 다른 사람의 문구와 도형을 비슷하게 만드는 것은 PCL 홍보 영상의 의미와도 맞지 않았어요.
대신 화면이 만들어지는 순서를 살펴봤습니다.
- 첫 장면에서 시선을 멈추게 합니다.
- 짧은 박자에 맞춰 글자와 도형을 바꿉니다.
- 중간에는 여러 장면을 빠르게 쌓습니다.
- 마지막 전환 직전 잠깐 소리를 비웁니다.
- 끝에는 브랜드 이름을 읽을 시간을 남깁니다.
요리 사진을 보고 접시 모양까지 베끼는 대신, 재료를 넣는 순서와 불 조절을 배우는 것에 가까웠습니다.
원본 게시물은 900장의 화면을 캡처해 영상으로 만드는 흐름을 설명했습니다. 제가 만든 PCL 영상은 15초·초당 30장이라 모두 450장입니다. 원리는 참고했지만 영상의 길이와 화면, 문구, 박자는 PCL에 맞게 다시 정했습니다.
참고한 원문: 妖精アーヤ의 모션 그래픽스 제작 게시물
GPT Astra에는 먼저 전체 포맷부터 요청했습니다
이번 작업에서는 GPT Astra에 참고 링크와 목적을 함께 줬습니다. 처음부터 “멋지게 만들어줘”라고만 하지 않고, 각 단계를 분석한 뒤 PCL에 맞는 포맷으로 바꾸도록 요청했어요.

상기 링크의 모션 그래픽스 이걸 분석 및 검토해서
나만의 15초짜리 PCL 홍보 영상으로 제작할거야.
각 단계를 숙지하고 나만의 것으로 수정 반영할 때
필요한 부분을 고려해서 전체적인 포맷을 구현해보자.
이 요청으로 바로 최종 영상이 나온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첫 결과를 보고 무엇이 부족한지 정하는 과정이 시작됐습니다.
최종 제작 프롬프트에는 장면별 초 단위 타이밍, 소리의 구성, 출력 검증 수치까지 더 자세히 적었습니다. 다만 그 내용을 모두 공개할 필요는 없다고 판단했어요. 아래에는 다른 사람도 자신의 브랜드에 맞게 바꿔볼 수 있는 핵심만 남겼습니다.
당신은 브랜드 모션 그래픽스 디렉터이자 영상 구현자다.
제공한 브랜드 사진·심볼·글꼴로 15초 홍보 영상을 실제 MP4로 제작하라.
기획안이나 정지 이미지로 끝내지 말고 편집 가능한 프로젝트도 함께 남겨라.
[목표]
첫 1초 안에 “AI, 진짜 써봤어?”라는 질문으로 시선을 잡는다.
이후 ‘직접 써보기 → 원문과 수정본 비교 → 좋았던 점과 남은 한계 → 기록’의
흐름을 짧은 문구와 사진으로 보여준다. 마지막에는 브랜드명과 주소를 남긴다.
[기본 규격]
- 15초, 1920×1080, 30fps, H.264 MP4와 스테레오 오디오
- 총 10장면, 내레이션 없이 화면 문구만으로 이해 가능하게 구성
- 마지막 브랜드명·방문 문구·주소는 읽을 시간을 충분히 확보
[디자인]
- 먹빛, 크림, 딥그린을 중심으로 사용
- 한 장면에서 가장 먼저 읽어야 할 문구는 하나만 크게 표시
- 사진은 제공 자산만 사용하고, 없는 사진이나 로고는 임의로 만들지 않음
- 네온, 로봇·회로 아이콘, 과한 글리치, 작은 장식 문구는 사용하지 않음
[장면 순서]
AI, 진짜 써봤어? → 써보고 → 원문 → 수정 → 비교 → 걸러내고
→ 좋았던 점도 → 남은 한계도 → 기록으로 → Prompt Core Lab
[납품과 확인]
편집 가능한 소스, 1080p MP4, 모바일 확인용 MP4, 장면 시간표를 제공한다.
완성 파일을 다시 열어 15초·30fps·450프레임인지, 오디오와 사진이 들어갔는지,
한국어 문구·마지막 주소·검은 화면이나 빠진 프레임에 문제가 없는지 확인한다.

결과가 정지 이미지 한 장으로 끝난 것은 아니었습니다. 장면별 구성을 다시 열어 고칠 수 있는 프로젝트와 타임라인도 함께 남았습니다.
첫 영상은 정돈됐지만 광고처럼 시선을 잡지는 못했습니다
첫 버전은 15초를 네 장면으로 나눴습니다.
기록한다 → 직접 써본다 → 검증한다 → Prompt Core Lab
PCL의 크림색과 딥그린, 원고 사진을 사용해 차분한 편집물처럼 만들었습니다. 결과는 깔끔했어요. 하지만 처음 보는 사람이 화면을 멈춰 볼 이유는 약했습니다.
밝은 배경이 계속 이어져 장면 사이의 차이가 작았고, 작은 영문과 번호가 많아 무엇을 먼저 읽어야 할지도 애매했습니다. 마지막에 사이트 주소는 나왔지만 왜 방문해야 하는지는 충분히 드러나지 않았어요.
더 중요한 문제도 있었습니다. 사이트의 대표이미지를 ‘실제 작업실’이나 ‘실험 증거’처럼 보이게 하는 문구가 들어가 있었습니다. 확인하지 않은 의미를 사진에 덧붙인 셈이라 다음 버전에서 제거했습니다.
여기서 알게 됐습니다. AI가 화면을 움직이게 만드는 것과 광고가 전할 말을 정하는 것은 다른 일이었습니다.
두 번째 수정부터 PCL의 광고가 되기 시작했습니다
첫 문장을 기록한다에서 AI, 진짜 써봤어?로 바꿨습니다. PCL이 무엇을 하는 곳인지 설명하기 전에 먼저 질문을 던진 거예요.
화면도 먹빛, 크림, 딥그린이 번갈아 나오게 바꿨습니다. 한 장면에는 한 문장만 크게 두고, 첫 화면부터 PCL 이름을 보이게 했습니다. 마지막에는 실험 기록 보기라는 행동 문구와 주소를 함께 넣었어요.
이제 내용은 또렷해졌지만 제가 원한 광고의 속도는 아니었습니다. 화면이 조금 더 빠르게 몰아치고, 음악도 북소리보다 전자 클럽 음악에 가까웠으면 했습니다.
그래서 세 번째 버전에서는 128BPM을 144BPM으로 올리고, 네 장면을 열 장면으로 잘게 나눴습니다. BPM은 1분 동안 박자가 몇 번 뛰는지를 나타내는 숫자입니다. 숫자가 높아지면 같은 15초 안에서도 더 빠른 느낌을 만들 수 있어요.
최종 장면 순서는 이렇게 바뀌었습니다.
AI, 진짜 써봤어?
→ 써보고
→ 원문
→ 수정
→ 비교
→ 걸러내고
→ 좋았던 점도
→ 남은 한계도
→ 기록으로
→ Prompt Core Lab

장면 사이는 약 0.12초 만에 교체되도록 했습니다. 글자는 빠르게 들어오되 계속 흔들리지 않고, 도착한 뒤에는 읽을 시간을 남겼습니다.
음악도 외부 곡을 가져오지 않았습니다. 전자 킥, 클랩, 하이햇, 베이스와 신스 음을 직접 조합했습니다. 마지막 PCL 화면이 나오기 전에는 약 0.08초 동안 소리를 완전히 비워 다음 장면이 더 크게 느껴지게 했어요.
15초 결과물보다 더 크게 남은 것은 통제할 수 있다는 감각이었습니다
최종 테스트 영상은 1920×1080 화면, 초당 30장, 정확히 15초로 출력됐습니다. 영상과 함께 스테레오 오디오가 들어 있는지도 다시 확인했습니다. 휴대전화에서 가볍게 볼 수 있는 640×360 확인본도 따로 만들었습니다.

재생 화면에서도 전체 길이가 15초로 표시되고, 첫 질문과 오디오가 정상적으로 시작되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제가 이번에 얻은 자신감은 “이제 전문 광고 제작자만큼 잘한다”는 뜻은 아닙니다.
원하는 메시지를 장면으로 나누고, 브랜드 색과 글꼴을 정하고, 첫 결과의 문제를 찾아 다시 요청하고, 실제 재생 파일까지 확인할 수 있다는 자신감에 가깝습니다.
예전에는 광고 영상을 떠올리면 누구에게 맡겨야 하는지부터 생각했습니다. 지금은 먼저 작은 시안을 직접 만들어볼 수 있겠다고 생각합니다. 제작사와 일하게 되더라도 막연히 “멋지게 해주세요”라고 말하는 대신 첫 1초, 장면의 속도, 마지막 문구를 구체적으로 이야기할 수 있고요.
저처럼 작은 브랜드를 운영하는 사람에게는 이 차이가 컸습니다. 광고를 모두 혼자 끝낼 수 있다는 확신보다, 시작과 판단을 남에게 전부 맡기지 않아도 된다는 감각이 생겼습니다.
처음 시도한다면 15초를 세 덩어리로 나눠보세요
복잡한 프로그램부터 배울 필요는 없습니다. 먼저 메모장에 아래 내용만 적어도 첫 요청을 만들 수 있습니다.
목적: 누구에게 무엇을 알릴 영상인가
길이와 화면: 15초, 가로형 또는 세로형
첫 1초: 멈춰 보게 할 질문 한 문장
중간: 보여줄 행동이나 변화 3~6장면
마지막: 브랜드명, 다음 행동, 주소
브랜드 규칙: 색 3개, 서체 2개, 쓰지 않을 요소
검증: 길이, 글자 가독성, 오디오, 검은 화면, 이미지 권리
중요한 것은 효과 이름을 많이 아는 일이 아니었습니다. 누구에게 무슨 말을 할지 먼저 정하고, 첫 결과를 실제로 보면서 한 번에 한 문제씩 고치는 일이었어요.
다만 이번 영상은 PCL을 소개하기 위한 제작 테스트입니다. 실제 광고비를 집행하지 않았고, 첫 3초 유지율이나 완주율, 링크 클릭률도 아직 측정하지 않았습니다. 광고 효과를 확인하려면 영상을 만드는 일 다음에 배포와 측정이 남아 있습니다.
그래도 출발점은 달라졌습니다.
모션 그래픽 광고는 더 이상 제가 손댈 수 없는 분야로만 보이지 않습니다. 작은 15초 영상부터라면, 제가 하고 싶은 말을 정하고 AI와 함께 시안을 만들고 고쳐가는 일은 충분히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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